러시아

러시아의 전통 음식 그리고 모스크바, 붉은광장 맛집

해외로떠나 2023. 4. 11. 19:11

 다양한 인종들이 사는 러시아인만큼 김치처럼 고유한 전통 음식보다는 러시아 내로 전파된 음식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예로 들자면 아끄로쉬까, 샤슬릭, 쁠롭 등등 다양한 음식들 있습니다. 전체적인 특징으로는 고기와 양념이 풍부하며 상대적으로 야채와 과일은 적게 사용합니다. 기름지고 강한 맛, 향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을 버텨내야 했기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이 당기는 음식들이 많으며 발효된 유제품을 자주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릴 음식들은 다른 나라에서 러시아 와서 발전된 음식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샤슬릭

 샤슬릭은 꼬치 요리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즐겨먹던 음식인데 러시아에서 까지 넘어가 즐겨 먹는 요리입니다. 보시다시피 고기, 야채를 긴 꼬챙이에 꽂아서 구워 먹습니다. 고기, 채소는 취향대로 꽂아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집에서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우리나라 김치가 각 지역마다 담그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샤슬릭도 베이스는 고기와 야채이지만 조리법, 재우는 법도 각양각색인 음식입니다. 조금 더 전통적으로 다가가면 본고장이던 중앙아시아에서는 종교의 식단 때문에 양고기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샤슬릭은 꼬챙이에 넣어서 모든 면을 구운 후에 먹으면 되는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법의 음식이기 때문에 국내 펜션 여행을 가셨을 때도 쉽게 해 먹기 좋습니다.  

 

쁠롭

 쁠롭은 우즈베키스탄의 요리이며 흔히들 들어보셨을 필라프라고 불리는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쌀을 밥으로 만들어 볶음밥을 해먹는데 우즈베키스탄식 러시아 쁠롭은 쌀을 밥으로 만들지 않고 고기와 함께 기름으로 조리를 합니다. 꽤나 충격적인 단계이지만 볶음밥과 흡사합니다. 기름맛이 조금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만한 음식이지만 아마 한국사람들의 정서광 굉장히 비슷한 음식이 아닐까 해서 추천드립니다.

보르쉬

 보르쉬는 우크라이나의 음식이지만 인근 국가에 퍼지게되면서 러시아까지 넘어온 음식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음식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된장찌개정도인 가정식입니다. 사탕무로 만든 야채수프이며 붉은색이 뜨는 음식입니다. 사탕무 이외에도 토마토를 이용하기도 하며 색깔도 녹색으로 된 보르쉬가 있습니다. 어이가 없게도 차갑게, 뜨겁게도 먹을 수 있는 기괴한 음식입니다. 뜨겁게 먹을 때는 다양한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며 차갑게 먹을 때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으며 비트, 설탕 그리고 사워크림으로 만들어집니다. 뜨거운 보르쉬를 추천드리며 경악스러운 비주얼이지만 소고기 뭇국이 떠오르는 맛입니다.

 블린

 블린 그 자체로만 따지면 팬케이크와 유사합니다. 동유럽에서 넘어와 러시아에 정착된 음식이며 얇은 팬케이크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메밀가루를 사용하지만 현재는 밀로 만드는 것이 대중적이며 일반 팬케이크처럼 버터를 발라먹습니다. 외에도 연어, 캐비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크레이프처럼 먹는 방식도 있기는 합니다. 블린만 전문적으로 파는  쩨레목이라는 프랜차이즈점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며 재료를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서브웨이같은 식사대용입니다). 팬케이크처럼 먹는 방법, 김밥처럼 말아먹는 방법이 있으니 취향대로 드시면 됩니다. 

삐로그

 밀가루 베이스로 한 러시아식 파이입니다. 내부로는 채소, 고기, 생선 등 원하는 재료로 넣고 굳이 따지자면 송편과 비슷합니다. 주로 명절에 많이 해먹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파이는 달달한 과일류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러시아이니 만큼 고기까지 넣어먹는 신기한 파이입니다.

러시아의 빵

 러시아 여행을 가시게되면 빵이 자주 보일 텐데 보르도바, 카랄리, 블레디, 시멘트, 위에 언급한 블리니 정도가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빵은 식사대용으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달달한 맛과 풍부한 맛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일상적인 식사 즉 쌀과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파리바게트 같은 빵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무언가를 올려먹거나, 말아먹거나, 함께 먹거나 이기 때문에 첫 이미지는 그렇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맛집

 맛집에 대해 설명드리기 이전에 제가 여태 말씀드렸던 음식에 대해 비유로 말씀드리자면 한식집에 가시면 부침개, 된장찌개 등등 기본적인 요리들이 다 포함하며 팝니다. 러시아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식 음식점에 가면 보르쉬도 팔고 샤슬릭도 팔고 다 팔기 때문에 붉은 광장 주변에 있는 맛집으로 요약하고자 합니다. (샤슬릭에 포함된 맛집은 붉은광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으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1. 스톨로바야 57. (굼 백화점 3층)

 굼 백화점에 있는 저렴한 음식들과 소련적인 인테리어의 음식점입니다. 보르쉬, 할란카, 블린 을 드실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인당 1만 원 미만으로 식사가 가능한 식당입니다. 여행 계획에 굼 백화점이 있으시고 잠시 쉬었다 가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는 식당입니다. 

 2. Mari Vanna (Spiridonyevskiy Lane, 10A, 모스크바 러시아)

 붉은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옛날 러시아 가정집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식당입니다. 마찬가지로 보르쉬, 할란카, 블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양이까지 있습니다. 고급식당이라 스톨로 바야보다 2만 원 더 비싼 평균 3만 원으로 식사하는 곳입니다.

 3. Patiserrie Cafe Pushkin (Tverskoy Blvd, 26/5, 모스크바 러시아)

 붉은 광장에 조금 떨어져있는 푸시킨 광장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입니다. 모스크바 디저트점에서 1위로 평가되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 다양한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중 제일 인기 있는 디저트는 티라미수와 피스타치오 케이크입니다. 인당 약 2만 원 정도면 웃음꽃이 피실 겁니다. 

4.Shashlyk-Mashlyk(Bldg. 1 ul. Arbat 38/1, Moscow 119002 Russia

 모스크바 대학교 부근에 있는 음식점입니다. 샤슬릭을 파는 곳은 대체적으로 꼬챙이 전부로 서비스하는게 아닌 고기를 하나씩 때어서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미적지근한 비주얼일 수도 있습니다. 위 음식점은 샤슬릭 이외에도 고기 베이스로 된 레스토랑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영어로 된 메뉴판과 사진으로 다른 사이드 디쉬를 드실 때에도 번거로움이 없으실 듯합니다.